[France] Audencia Business School 18-1 & 2 최윤정
2019.02.20
841
2255
Europe
2018학년도 1학기, 2학기 프랑스 Audencia Business School 체험수기
 
2015120191
최윤정
  1. 수강신청과 수업
 
  1.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application 서류를 업로드했던 페이지에서 함께 이루어집니다. 특이하게도 Audencia의 수강신청은 해당 수업을 듣냐, 듣지 않냐 즉, 과목명과 실라버스만 주어진 상태에서 해당 과목을 수강 여부만 정하게 됩니다. 수업 날짜, 시간, 교수님, 분반 등을 모르는 상태에서 수강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시간표 또한 개강 직전, 그리고 학기 중반, 약 2~3차례에 걸쳐 tomorrow 사이트에 업로드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수업들은 대체적으로 요일과 시간이 정해져 있으나, 공휴일이나 학교 행사, 수업 시수 등으로 인해 시간표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의실도 고정적이지 않으니 매번 수업 전에 tomorrow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고려대 포털에 해당하는 Audencia tomorrow 사이트를 제외하고 blackboard도 함께 사용하게 되는데, 고려대 블랙보드와 똑같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2) 2018학년 1학기 수업
 
저는 Grand Ecole Core Course를 수강했고, 제가 2018-1학기에 들은 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Business Simulation
 Audencia에서 자체 개발한 ‘Jessi프로그램을 가지고 가상으로 제품을 런칭하고 판매하여 수익을 내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100% 팀플과 발표로 이루어지며, 각 그룹은 Company 혹은 Bank가 되어 시장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Jessi의 개념과 원리를 알면 쉽다고 하는 학우분들도 많이 계신데, 저같은 경우는 끝까지 이해를 못해서 주먹구구식으로 수업을 어찌저찌 들은 기억이 납니다. 또 CompanyBank에게 낮은 이자율로 돈을 빌려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협상을 해야 해서 친하지 않은 외국인 친구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수업은 시수가 적어 금방 종강하고, 별도의 시험이 없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저는 Emmanuel Dion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여태까지 만나뵌 교수님들 중에서 가장 착하시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려고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저희 팀이 헤매고 있을 때도 많은 조언을 주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2) Digital Marketing & Social Networks
Marketing 트랙의 Optional 수업으로 늦게 개강하고 일찍 종강합니다. 제목 그대로 Digital Marketing의 개념을 간단하게 배우는 수업입니다. 솔직하게 이론적으로 배우는 부분은 많이 없고, 수업이 3시간 연강이라 지치는 감이 없잖아 있었던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수업 도중 학우들끼리의 discussion을 많이 권장하시고, 팀플은 기업 하나를 정해 해당 기업이 SNS를 마케팅에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에 대한 발표 및 리포트 제출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단순 분석 뿐만 아니라 suggestion까지 덧붙이면 더 좋은 점수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말 시험은 서술형인데, ppt를 잘 읽고 평소에 마케팅의 개념적인 부분에 대해 잘 인지하고 계시면 어려움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3) European Business Environment and Culture
Audencia 파견 학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 Hitesh Vyas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인종차별을 대놓고 하시기 보다는, 교수님께서 기본적으로 유럽이나 북미권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으시고 또 수업 참여에 적극적인 학생들을 선호하십니다. 그래서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시아권 학생들이 소외되는 느낌이 생긴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교수님이 수업에서 아시아권 학생들을 처음부터 배제하시기 보다는, 오히려 초반에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꽤 하셨는데, 원하는 대답을 이끌어낼 수 없어서 혹은 학생들이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해서 교수님이 별로 안 좋아하신다고 느꼈습니다. 팀플로는 유럽 국가를 하나 정하여 그 나라에서 히트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것이었고, 기말은 객관식 + ppt보다는 기본적인 경영 지식과 상식을 알고 있으면 풀 수 있는 문제들로 이루어졌습니다.
 
4) Human Resource Management (Leading and Managing a Team)
고려대의 인적자원관리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저는 Elias Demetriades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 방식이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교수님께서 Lecture를 진행하시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팀을 이뤄서 각 세션에 해당하는 HR 이론을 직접 발표를 한 후, 교수님의 진행하에 학생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학생들이 직접 수업을 하는거나 다름없었으나, 발표를 어떻게 참신하게 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고 없고가 갈렸습니다. 교수님께서 영어를 굉장히 잘하시고, 토론에 적극적이십니다. 기본적으로 학생들 개개인에게 관심이 많으신 편이고 (쉬는 시간에 학생들에게 말을 자주 거십니다.) 수다스러우신 분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러한 수업 방식이 좋았다고 느꼈지만, 교수님이 하시는게 없어서 정작 학생들은 수업에서 얻어가는게 없다고 하는 학우분들도 계셨습니다. 1번의 팀플 발표를 제외하고 기말 시험은 올 서술형으로 출제되는데, 지난 기출문제를 블랙보드에 업로드 해주시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올지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기말 때 문제를 받고 수업 시간에 다루지 않았던 포인트가 나와서 당황했으나, 어차피 서술형이기 때문에 열심히 답안지를 꽉꽉 채웠더니 좋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아마 다른 교수님들께서 맡으셨던 다른 분반의 수업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5) Strategic Management
고려대의 전공필수인 경영전략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ECTS도 가장 높고, 시수도 제일 많고 공부량도 정말 많은 수업입니다. 저는 Periac Elvira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께서 프랑스인이시지만 영어도 굉장히 잘하시기 때문에 수업 듣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또한 수업을 굉장히 체계적으로 진행하시고,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십니다. 다만 지각에 굉장히 민감하시기 때문에 하루는 제가 트램 연착으로 수업에 6분 늦었는데, 그날 수업은 들을 수 없다며 밖으로 내쫓으셔서 강제로 공강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이 수업의 발표는 지난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을 4분 안에 요약하는 간단한 팀플로 진행되었으며, 두번의 굉장히 방대한 Case Study가 있고, 기말 시험 또한 굉장히 긴 케이스를 읽고 수업시간에 배운 개념들을 가지고 분석을 하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또한 종강 이후에도 팀플로 레포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또 팀플 때마다 매번 랜덤으로 팀원을 잘 섞어 지정해주셔서 그 점은 차라리 편했습니다. 경영전략은 본교에서 들어도 공부량이 많고 힘들 것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들었습니다.
 
6) French
파견 전 프랑스어 학원을 1달 다녔던터라 사전 레벨테스트(파견 2~3개월 전 메일로 옵니다) 후 A2반을 배정 받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영어를 못하셔서 불어 수업을 불어로 들어야 했고, 처음에는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으나 나중에는 해탈했던 기억이 납니다. A2반에서는 단순과거, 복합과거, 단순미래를 비롯한 문법과 가고 싶은 여행지 말하기, 집 구하기, 전화 받기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간단한 말하기 및 듣기를 배웠습니다. Oral Presentation으로 자신의 나라 및 문화 소개하기를 간단하게 하였고, 기말 시험에는 듣기 및 문법 객관식 및 간단한 에세이 쓰기가 출제되었습니다.
 
(3) 2018학년 2학기 수업
저는 지난 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Grand Ecole Core Course를 수강했고, 제가 2018-2학기에 들은 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Initiation to Entrepreneurship (Entrepreneurship and Business Plan)
5~7명이서 팀을 이뤄 비즈니스 사업을 구상하고 재정적인 부분의 Business Plan까지 작성하는 창업 수업입니다. Audencia의 거의 모든 학생이 이 수업을 들었고, 파이널 발표 때 각 분반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팀이 본선에 진출해서 강당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스케일이 나름 큰 수업입니다. 하지만 저는 팀원과 교수님을 잘못 만나 정말 많이 고생했습니다. 팀원이 저 포함 4명 뿐이었는데 교수님은 충원해주실 생각을 하나도 하지 않으셨고, 피드백 시간에는 매번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헐뜯기만 하셨습니다. 팀원 두명도 책임감이 전혀 없던 친구들이라 사업계획서 작성과 파이널 발표를 제가 모두 밤새가면서 준비하고 제출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의욕도 나지 않아 그냥 울면서 기본만 다했던 수업입니다.
창업이라는 스케일이 큰 팀플이기 때문에 팀원들끼리 모이는 횟수나 시간도 굉장히 많았고, 모든 브레인스토밍과 토론은 영어로 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이 수업은 개강 이후 3~4번의 세션동안에는 이론 + 창업실습 이렇게 두 단계로 진행이 됩니다. 이론 수업이 끝나면 100% 실습 수업을 했습니다. 이론 수업 때는 3번의 간단한 객관식 퀴즈가 있었고, 기말 시험은 따로 없고 파이널 발표와 사업계획서 레포트로 대체했습니다.
 
2) Management Control
관리회계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중간고사에 해당하는 Interim test 까지는 어느정도 회계학원리와 중급회계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들로 쉽게 커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말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업 이외에 따로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분량이 굉장히 많아집니다. 저는 Timothy Sambrook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고, 영국식 억양을 깔끔하게 구사하시는 분이라 수업 자체는 무리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은 이론 설명을 먼저 해주신 후에, 문제 풀 시간을 주시고 수업 말미에 같이 풀어보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3) Sector-Specific Marketing
한 학기동안 B2B, Service Marketing, CSRLuxury 부문 마케팅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마케팅의 기본적인 개념과 용어는 알아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각 부분의 마케팅에 대한 개념 설명은 빠르게 지나가고, 팀별로 모여서 케이스 스터디를 하는게 주된 수업 내용이었습니다. 팀별 케이스 스터디 외에 팀플이 하나 있는데, 여러 가지 마케팅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에 대한 15분 정도의 발표를 하면 됩니다. 저는 스페인 친구들과 Women Marketing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했었습니다. 이외에도 Sensory marketing, Big data marketing 등과 같이 다양한 주제가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기말 파이널 시험은 시험지를 받고 당황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바퀴 달린 카트를 만드는 회사에 대한 짧은 케이스를 하나 주고, 이 회사가 어떠한 마케팅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새로운 제품을 런칭할 수 있고 그에 대한 마케팅 방안을 에세이로 자유롭게 써내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마케팅에 대한 개념, 혹은 ppt만 보고서 풀 수 있는 문제들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이 자유롭게 생각을 묻는 문제들도 출제된 점이 놀라웠습니다.
 
4) CFA Ethics
Optional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Optional 수업들은 3시간씩 총 5번의 수업만 하되, ECTS도 그만큼 적은 수업입니다.) 이 수업에서 저는 신기하게도 지난 학기 HRM 수업을 진행하셨던 Elias Demitriades 교수님을 다시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이 교수님은 실제로 HR가 아닌 Finance를 주 전공으로 하시는 교수님이십니다.) CFA Ethics는 그야말로 CFA 매니저로서 지켜야할 가이드라인, 도덕적 원칙들을 의미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공부량이 꽤 적은 편에 속했습니다. 워낙 내용이 없는 편이라 그런지 교수님께서도 매번 금방 수업을 끝내시고 할게 없어서 잡담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간고사는 객관식으로, CFA Ethics 설명서를 달달 외워야 했는데, 각각의 문제에 해당하는 standard가 무엇이었는지 그 standard의 번호를 외워 고르는 다소 신기한 퀴즈였고, 기말고사는 짧은 케이스를 읽고 해당 케이스가 어떠한 standard를 어기는지, 왜 그런지를 골라내는 객관식 문제가 출제되는 형식이었습니다.
 
5) Sports
Sports 교양은 교수님에 따라 수업 스타일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Florence Guillotel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이 수업은 특이하게 교수님의 지도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그룹을 이뤄서 배드민턴과 피트니스, 무용 수업을 직접 가르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총 4명이 한 팀일 때, 한명은 운동 전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두명은 본격적인 운동을, 마지막 한명은 운동 후 스트레칭과 쿨다운을 담당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속했던 분반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본교 학생들 여러 명과 러시아 교환학생 한명, 중국인 교환학생들 여러명 그리고 한국인 저 혼자 이렇게 구성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영어를 전혀 못하시기 때문에 항상 프랑스 학생들에게 통역 도움을 받았어야 했습니다. 교수님께서 항상 중국인 학생들과 서양권 국가의 학생들이 (정확히는 chinese and french student라고 하셨습니다) 서로 어울릴 수 있게 그룹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체육이야 열심히 하면 언어의 장벽이 있더라도 괜찮지만, 간혹 가다가 한번씩 저와 러시아 친구, 중국인 친구들이 겉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없잖아 있기도 했습니다. 저는 제 차례의 수업에서 무용 수업을 담당했고, 케이팝 안무를 간단하게 가르쳐 주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끄느냐, 프랑스와 다른 나라 국가들 학생들이 어떻게 소통하고 어우러지느냐, 얼마나 열심히 참여하느냐가 평가의 관건이자 해당 수업의 목표였습니다.
 
6) French
지난 학기에 이어 똑같이 A2 레벨을 수강하였습니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불어를 배워야 하는 수업이 불어로 진행되었지만, 지난 학기에 이미 면역이 되어서 그런지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전 Carine Vila Y Vicens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이때까지 들어봤던 언어 교양 교수님들 중 수업을 제일 깔끔하고 명쾌하게 하는 분이셨습니다. 수업 내용도 다양한 주제의 문법, 듣기, 말하기, 쓰기 모두 골고루 균형있게 이루어졌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 한명한명 이름과 얼굴, 국적을 외우시고 모두 챙겨주셨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도 언제나 친절하게 잘해주셨고, 스피킹과 발표도 많이 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기숙사
 
파견 전 Audencia 측으로부터 housing에 대한 이메일이 옵니다. 저의 경우 공립 기숙사인 CROUS에 입사하고 싶어서 담당자에게 미리 문의 메일을 보냈었는데, 제가 겨울학기 파견이었기 때문에 CROUS의 티오가 얼마 없을 것이라며 미리 다른 기숙사를 알아보는게 나을 거라는 답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housing 사이트에서 열심히 조건에 맞는 기숙사를 찾아 보았으나, 파견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하여 어쩔 수 없이 낭트 교환학생 및 유학생들을 도와주시는 한인분을 통해 사설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트램 2호선 Wattignies역 바로 앞에 위치한 Studea Ile Beaulieu 라는 사설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전기세 별도를 제외하고 모든 옵션이 포함된 월 470유로에 보증금까지 더해 입주 전에 일시불로 송금하고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보증금의 경우 퇴소 전 관리자가 방으로 와서 방의 컨디션 및 청소 여부를 정말 꼼꼼하게 점검한 후 돌려받을 수 있는데, 점검 기준이 워낙 꼼꼼해서 저는 청소비를 제외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자체는 방음도 나쁘지 않았고, 학생 기숙사였기 때문에 이상한 이웃은 없었습니다. 또 전에 살던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기본적인 생활용품들이 방에 있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초기 정착 비용은 딱 이거다! 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방에 가구 및 매트리스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IKEAHEMA 등을 열심히 오가며 약 200유로 정를 썼습니다.)
기숙사 위치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낭트의 남쪽을 흐르는 루아르 강에 위치한 섬(Ile de Nantes)에 위치해 있는 기숙사였습니다. 트램 정류장이 기숙사 바로 앞에 있어서 집에서 나오자마자 트램이 온다 싶으면 열심히 뛰어서도 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환승없이 트램을 한번만 타고 30분만에 학교까지 갈 수 있었으며 시내 중심인 Commerce도 트램으로는 5분, 걸어서는 15분만에 갈 수 있었습니다. 까르푸, 스타벅스, h&m을 비롯한 옷 가게와 각종 통신사 등등 많은 것이 있는 Beaulieu Shopping Center도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어서 장보기에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다만 치안이 좋은 편이 아니라 밤이나 새벽에 다닐 때 조심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CAF는 인터넷으로 먼저 신청하고 서류를 내면 되는데, 저는 크롬 구글 번역을 열심히 이용하여 겨우겨우 퇴사 2개월 후 2달치 CAF(340유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Ça dépend의 나라답게 CAF를 받은 시기는 사람마다 각각 다 달랐고, 아예 못 받고 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1. IC Team
Audencia에도 KUBS BUDDYKUBA처럼 외국인 학생들의 정착을 도와주는 버디인 IC Team이 있습니다. 학기가 지날 때마다 IC Team의 행정이나 프로그램이 나날이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체험수기를 막 찾던 시점에는 IC Team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글을 많이 보았는데, 막상 제가 파견되었을 때는 그래도 IC Team의 시스템이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IC Team은 기본적으로 OT 날에 Help Desk를 운영합니다. 거주, 전기세, 통신, 은행계좌 개설 등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도움을 많이 줍니다. St. Patrick DayChinese New Year 와 같은 날에 행사 기획도 많이 합니다. 또 매 학기마다 IC Team에서 2번의 1박 2일 field trip을 가는데 보통 몽솅미셸+생말로와 노르망디 이렇게 두군데를 갑니다. 엠티처럼 버스를 대절하고 숙소를 빌려서 가기 때문에 나름 값어치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사람마다 Audencia 본교생 버디가 한명씩 매칭됩니다. 그런데 워낙 케이스가 다양해서 아예 학기가 끝날 떄까지 버디의 연락을 한통도 받지 못했던 사람이 있었던 반면, 학기 초부터 떠나기 직전까지 자주 만나고 잘 놀러 다니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버디로 매칭이 되어 낭트 시내 구경도 자주하고 맛집도 함께 같이 가는 등 재밌고 소중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2) 물가
유럽의 마트 물가는 한국보다 쌉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트램 (버스) 4호선 Beaulieu 역에 있는 Beaulieu Shopping Center나 트램 1호선 Bouffay역에 위치한 Carrefour에서 장을 많이 봤습니다. 야채나 과일, 고기류가 싼 편이라 저는 주로 직접 요리를 해서 먹었습니다. 한국 식재료는 Bouffay역에 위치한 아시안 마트인 Chateau Express와 Indochine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보다는 약간 비쌌지만 기본 조미료나 쌀이나 과자, 각종 라면 종류가 구비되어 있었고, 특히 먹방이 나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시점이라 그런지 불닭볶음면을 종류별로 살 수 있었습니다.
Ecole Centrale Audencia 바로 전 역인 Faculte에 위치한 CROUS 학생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었습니다. Entrée, 메인 요리, 디저트 이렇게 3가지 종류를 식판에 골라 담으면 대략 3~4유로 정도 나왔습니다. 학생식당 1층 사무실에서 간단한 회원가입으로 카드를 발급받고 충전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다만 외식비는 비싼 편입니다. 맥도날드나 O’Tacos 같은 패스트푸드를 제외하면 최소 10유로 이상은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Bouffay 역 근처에 있는 Solita Traiteur 라는 쌀국수집을 좋아해서 정기적으로 방문하였습니다. Pho 하나에 9유로인데 제가 이때까지 먹어 본 쌀국수 중에서 베트남 현지에서 먹은 것을 제외하고 제일 맛있었습니다. (파리에 유명한 모 쌀국수 집보다 개인적으로 더 맛있었습니다.)
교통권은 낭트의 대중교통 회사인 tan에서 발행하는 39유로어치 (2018년 2월 기준) 1개월 정기권을 사서 사용했습니다. 이 교통권으로는 낭트의 교통수단(트램, 버스, 배 / 단, 공항버스 제외)을 모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mmerce 역에 있는 tan 사무실에서 여권사진을 지참하여 방문해서 tan 회원가입을 하고 회원카드를 발급받은 후, 각 정류장에 위치한 키오스크에서 매달 정기권을 구매하여 처음 탈 때 펀칭을 해서 가지고 다니면 됩니다. 솔직히 트램에 따로 개찰구가 있는 것도, 검사하는 사람이 매번 상주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 무임승차를 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불시에 tan에서 검문하러 나온 검사자에게 걸리게 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벌금을 납부해야 하므로 (원래는 이름과 인적사항 등만 적어서 가는 등 절차가 굉장히 허술했으나 2018년 여름 이후 검사자가 카드 결제기를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매달 구매해서 사용하는 게 편합니다.
기차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프랑스 철도청인 SNCF에서 tgvMAX 멤버십을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월 79유로를 프랑스 계좌를 통해 납부하면 tgvMAX를 위해 할당된 노선과 좌석들을 무제한으로 예약하여 탑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소 3개월 이상의 약정이 있고 만 26세 미만이라는 나이 제한이 있을 뿐입니다. tgvMAX를 잘 이용하신다면 프랑스 국내여행을 잘 다니실 수 있을 것입니다. 파리 왕복권만 해도 월 79유로 이상의 가치가 있고, 노선에 따라 룩셈부르크나 암스테르담 등 다른 나라도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3) 파견교 장학금 혜택
저는 고려대에서 항공권 장학금을 수령하여 갔습니다. 제 불찰로 인해 개강 직전에 출국하는 바람에 다른 옵션에 대한 고려없이 인천-파리-낭트 노선을 바로 왕복 구매했기에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천-파리 노선을 먼저 구입하고 따로 파리-낭트로 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짐을 상당 수 한국에서 택배로 부치지 않는 이상 짐들이 굉장히 많고 무거우므로, 그냥 비행기를 타고 낭트로 한번에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집세보조금 CAF를 받았고, 이외에 별도로 수령한 장학금은 없습니다. 다만 Audencia에서는 인턴십을 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 같으니, 혹시 파견 직후 외국에서 인턴십을 하실 계획이라면 한번 알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파견 확정 후 Audencia 측에서 메일이 오고, application 페이지의 링크를 보내줍니다. 해당 페이지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온라인으로 업로드하고, 온라인 서약 (표절 관련 사항 등) 을 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 또한 해당 페이지에서 이루어집니다.
비자는 캠퍼스프랑스과 프랑스 대사관 영사과 이렇게 두번의 서류 제출 및 면접을 보고 받을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이 많이 몰리는 방학 기간에는 일처리가 느리기 때문에 반드시 입학허가서를 수령하는 즉시 서류 제출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늦장을 부리다가 비자 날짜가 아슬아슬하게 늦게 나와서 겨우 개강 전날에 출국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또 영사과 면접 날짜가 워낙 늦게 잡혔고, 비자가 처리되는 기간도 알지 못했기에 국제팀 담당 선생님께 전화로 연락을 드리고, 체험수기를 통해 알게 된 다른 학우분께 메일을 보내는 등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치기도 했습니다. 늦더라도 프랑스 대사관 측에서는 입학허가서에 표기된 날짜 전에는 비자를 발급해 주기는 하는 것 같지만, 꼭! 입학허가서 및 기타 서류가 준비되는 즉시 바로바로 처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프랑스 계좌는 2018-1학기의 경우 출국 전 IC Team의 총무에게 여권과 비자 사본, 입학허가서와 거주증명서(프랑스 집에 대한 것이면 됩니다)를 메일로 제출하면 Audencia와 제휴한 Societe Generale Michelet Science 지점에서 계좌를 열어줬습니다. 프랑스 은행 시스템이 생소해서 Commerce에 있는 은행과 Michelet Science에 있는 은행끼리 고객 정보 공유가 안되어서 꼭 자신이 계좌를 개설한 지점에서만 일처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고 또 불편했습니다.
낭트의 날씨는 비가 자주 내리고 흐린 날이 많은 편입니다. 많이 춥거나 덥지는 않아서 저의 경우 2월에만 숏패딩을 입었고, 프랑스보다 추운 나라(영국이나 독일)로 여행갈 때는 제외하고는 코트나 자켓을 입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접이식 우산이나 방수가 되는 barbour 같은 자켓, 후드 등을 준비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산을 쓸만한 비는 아닌데 안 쓰자니 젖게 되는 그런 애매한 비가 많이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동부화재 유학생 보험을 신청했고, Audencia 측에서 제시하는 보장 범위에 대한 조건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가입하였습니다. 2018년 2월부터 6월까지 대략 30만원 정도를 납부하였습니다. 저는 파견 기간동안 병원을 방문할 일이 없어서 직접 보험 처리를 해야 하는 일은 없었지만, 혹시라도 병원에 가야 할 경우 진단서를 받으셔서 보험 처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비자는 위에 적어둔 내용에 이어 쓰자면, 날짜는 주로 입학허가서에 명시된 날짜 앞뒤로 2주~1달 반 정도의 여유를 주고 발급을 해줍니다. 저의 경우 비자를 굉장히 늦게 받은 편이라 개강 날짜 전 여유없이 2월 1일부터 그리고 6월 30일까지 총 5개월을 꽉 채워 발급 받았습니다.
프랑스 도착 후에는 OFII 서류를 우체국에서 등기로 발송하시고, 헝데부를 잡아서 서류를 제출하시면  OFII를 발급해 줍니다. 2018년 1학기의 경우 OFII 서류를 학교 측에서 처리를 해주었는데, 처리가 늦었는지는 몰라도 OFII 헝데부를 받은 사람이 한국인들 중에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반대로 2학기에는 모든 사람들이 빠르게 일처리를 받고 OFII를 정상적으로 발급 받았습니다. 저의 경우 1학기에 OFII가 없는 상태로 영국을 3회 갔다 왔는데 출입국심사 시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학생비자만 확인하고 바로 보내주었습니다.)
6. 마무리
 
저는 애초에 1년 파견을 결정하고 간 것이 아니라, 중간에 1학기를 더 연장하여 총 9개월이라는 시간을 낭트와 유럽에서 보냈습니다.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저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장소를 가보았으며,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 생활이 저와 잘 맞는 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 잠시 한국에서의 생활에서 벗어나 보다 마음 편하게 생활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낭트에 위치한 Audencia Business School에서 두 학기를 보내게 된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오덴시아는 건물 하나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지만 다양한 수업들을 들어볼 수 있었고, 그중에는 수준 높은 수업들도 있었습니다. 낭트라는 도시는 엄청 크지는 않지만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는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난민 혹은 이민자들이 나날이 늘어서 1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에도 치안이 좋지 않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파리까지 tgv를 타면 2시간 밖에 걸리지 않고, 낭트 공항을 통해 유럽의 다양한 도시들을 편하게 갈 수 있는 점, 관광 도시로 유명한 것은 아니지만 옛 Bretagne 지방의 중심 도시로서 의외로 볼 것이 많다는 점 등등 생활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없던 곳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자나 연장 신청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저를 언제나 도와주셨던 최정원 선생님과 임인향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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