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북경] 2018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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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 Japan

안녕하세요. 2018년도 여름방학에 풀무원 북경법인으로 인턴을 다녀온 박세진입니다. 평소에도 중국에 관심이 있어, 한 번쯤 중국에서 직접 일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식품 업계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FMCG 업계에서 마케팅 업무를 해보는 것은 중국 소비자를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1. 출국하기 전

(1) 항공권/비자

항공권은 출국 일자, 입국 일자만 정하시면 학교에서 여행사를 통해 발권해줍니다. 중국으로 파견되는 경우, 인턴 파견기간이 길지 않으므로 여행 단수비자(30/60일를 발급받아 가시면 됩니다.  

(2) 수강 신청

따로 준비하실 것은 없습니다. 경영대 국제실에서 여름 계절학기 수강 신청 일자 등에 대해 꼼꼼하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메일과 포털 커뮤니티만 잘 확인하시면 됩니다.

(3) 숙소 등

   저는 다행히 회사 측에서 숙소를 지원해준다는 연락을 받았고, 같이 간 경영대 학생과 함께 2인1실 아파트식 호텔(?)을 사용하였습니다. 회사에서 도보로 20분, 자전거로는 약 9분 정도 거리의 숙소여서 편하게 출퇴근하며 다녔습니다. 

 

2. 회사 생활

(1) 회사 소개

   圃美多绿色食品有限公司은 2009년에 중국에 진출한 독자기업으로 북경, 상해, 중경, 심천을 거점으로 신선 냉장/냉동 식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北京市 平谷区에 두부, 면류, 두유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1선 도시 위주로 진출해 있으며, 두부, 김치, 떡볶이, 냉장면을 중심으로 100여개의 SKU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중국 유통 채널에 발맞추어, 알리바바 계열의 盒马鲜生에 PB두부 등을 공급하는 등 중국 O2O(Online-to-Offline) 및 온라인 시장 공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는 재무, 영업, 마케팅1, 마케팅2, QA팀 총 다섯 팀으로 나눠져 있고, 사무실 내 총 인원은 약 40-50명 정도입니다. 대기업을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작은 회사 규모에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임원, 부장급인 분들께 직접 질문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 업무/체험 내용

저와 같이 간 학우는 각각 CM1, CM2 마케팅 팀으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주에 ‘중국 O2O 및 온라인 시장 공략 방안 제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최종 발표를 진행하기로 한 것 이외에는 매일 유동적으로 업무가 진행되었습니다.

인턴 초기에는 풀무원 제품이 입점 된 매장에 방문하여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중국 유통 채널 트렌드에 대해 감을 잡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통업계를 Grocery Retail, 창고형 회원제 마트, O2O매장으로 크게 세 개로 나눠 매장을 방문해보았습니다.

3, 4주차에는 중국인들이 김치를 어떻게 구매하고, 소비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Home Use Test를 진행했습니다. 팀원들과 직접 중국 가정에 방문해 1시간 넘게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시중에 출시된 경쟁사(CJ, 청정원 등) 제품을 모두 구입해 사내에서 직접 먹어보면서 특징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天猫,京东, 每日优鲜,盒马鲜生에서 유명한 브랜드, 잘 팔리고 있는 상품들의 특징은 무엇이 있는지 분석하고 고민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6주간 생각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표님을 비롯한 마케팅 전체 팀원 앞에서 발표를 진행했고, 피드백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풀무원 평곡구 공장 방문, 영업 행사 지원, 주중한국문화원 설문조사 진행, 바이어 입점 상담 참관 등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회사 분위기

풀무원 북경법인은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의 특징 모두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기업은 한국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평적인 업무 분위기라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팀장급 이상은 모두 한국인이고, 실무자들 대부분은 중국인 직원이라 같이 일하다 보면 의견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데, 그 때마다 본인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잘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케팅 팀에서 일하는 중국 직원 절반 이상이 한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고,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언어 문제는 크게 없었습니다. 팀원들 모두 저희를 인턴이 아니라 정말 동료로 생각해 주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사내 자체 시식이 많아 다른 팀 직원들과도 교류할 기회가 꽤 있었는데, 모두들 막내가 들어왔다면서 살갑게 대해주셨습니다.

 

3. 마무리

6주 간의 짧은 중국 생활이었지만,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서 중국 직원들 중에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직원들이 많아 의사소통의 문제는 크지 않다고 하였는데 그럼에도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할 수 없어 답답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의사소통 문제도 없고, HSK도 공부를 했던터라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일하면서 느끼는 것은 많이 달랐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깨닫게 된 것도 큰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 관심이 있으시고, 중국에서 인턴을 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김익수 교수님의 중국 경제론과 지역 연구 수업을 수강하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중국이 거대한 나라인줄은 알았지만, 실제로 시장 조사를 하고 산업 분석을 하면서 중국을 단순히 하나의 국가로 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단위의 숫자와 데이터 때문에 중국 산업 동향이나 전체적인 감을 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나마 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하면서 조금이나마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였던 것이 이번에 중국에서 생활을 하고 일을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 지역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식품 업계에서 종사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 풀무원 북경법인에 지원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 비해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지 많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대표님이나 팀장님들 모두 저희가 인턴을 하면서 얻어가는 게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계시기에 다양한 체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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