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임용된 박혜현(재무론博17), Liu Yunxiao(재무론博16), 여민선(마케팅博15)교우 인터뷰
“KUBS 연구 환경 세계적…국내 석박사 경쟁력 있어”

경영대학에서 박사를 취득한 교우들이 중국 유수대학으로 대거 임용돼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재무전공에서는 2명의 박사가 중국 대학에 임용됐다. 중국 남서재경대학(Southwestern University of Finance and Economics)에 임용된 박혜현 박사(지도교수= 김배호)와 톈진대학교(Tianjin University)에 임용된 Liu Yunxiao 박사(지도교수=김중혁)가 그 주인공이다.마케팅 전공에서는 여민선 박사(지도교수= 이두희)가 하얼빈공업대학(Harbin Institute of Technology)에 임용돼 오는 3월부터 강의에 나선다. <경영신문>은 중국대학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3명의 교우를 만나 임용 스토리를 들어봤다.


Q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박혜현 | 교수님 권유가 컸습니다. 또,공부가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기에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재무전공이지만, 수학 베이스가 약해서 힘들었는데 교수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민선 | 예전부터 막연하게 대학원 진학을 꿈꿔왔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 보다는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기에,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습니다. 친구들이 취업을 준비하며 인턴을 할 때도, 저는 학교만 열심히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Liu Yunxiao | 학부생일 때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을 하던 중 교수님의 조언을 통해 다른 대학에서 경영관리 부문 석사과정을 밟게 되었습니다. 석사 졸업 후에는 재무에 관심이 생겨 전공을 바꾸고 고려대에서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Q 외국생활에 대한 걱정은 없으신지요.

여민선 | 아무래도 외국대학에 임용됐기에,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문화적 차이도 극복해야 하고, 학생들과 어떻게 공감대 형성을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어적 측면에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교수와 학생 모두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기에 언어 사용에서 오는 문제점도 극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혜현 | 저는 중국을 여행으로만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어를 잘 못하고,또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아서 이 부분이 걱정이 됩니다. 언어와 문화에 대해 알고자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Liu Yunxiao | 제 경우에는 반대로 대학원 생활을 외국에서 한 경우입니다. 한국에서의 석·박사 과정을 밟는 동안 외국인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뛰어난 교수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고, 한국에서의 생활은 무척 편리했습니다. 금전적인 지원도 있었기에 연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Q 어떤 점이 임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혜현 | 임용 면접 때 논문들이 상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던 걸 보아 연구 분야를 인정해주신 것 같습니다. 특히, 전미재무학회(FMA) Best Award에서 세미파이널까지 올랐던 논문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여민선 | 저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영어강의를 했었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박사 과정 중 쓴 논문들에 SSCI 저널이 있긴 합니다만, 그 외에도 국내 논문중 영어로 작성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논문들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전공이 중국어여서, 중국에 관심이 있었고 중국어를 할 의지가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Liu Yunxiao | Management science에 제출한 논문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톈진대학교에선 학술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에 큰 점수를 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 박사과정 중의 워킹페이퍼도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임용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의 교수임용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중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면접 전 페이퍼에 대한 발표준비에 노력을 많이 기울였는데 이 역시도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Q 석사 박사 과정을 외국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국내 석사 박사 과정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박혜현│해외대학에서 석박을 한다면 영어측면에서 많이 향상되겠지만, 국내석박의 장점도 뚜렷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수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원활하기에 논문 작성 시 좀 더 심도 있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고려대 경영대학의 경우, 세계 유수대학 부럽지 않은 연구역량을 갖추신 교수님들께서 잘 지도해주셔서 외국대학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여민선 | 동의합니다. 본교의 경우 교수님들의 연구 역량이 좋으시고 경영대는 특히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연구실적과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 공부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도교수님이 해외에서 공부하셨기에, 교수님 인맥을 통해서도 해외 학자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는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한국의 네트워크 기반을 가지고 있는 국내에서 공부하는 게 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Liu Yunxiao | 안정적인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연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연구에 있어서 재정적 측면뿐만 아니라 학업적 측면에서도 지원을 아끼지않았습니다. 연구 역량이 뛰어난 교수진밑에서, 그리고 학생들을 포용하는 분위기에서 연구할 수 있었기에 연구 자체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Q 대학원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박혜현 | 공부가 적성에 맞는지 자문해 보길 바랍니다. 긴 시간동안 혼자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끈기 있게 노력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와 공부는 긴 싸움인 만큼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끝까지 할 수 있습니다.
여민선 |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에게 공부가 재미있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재미가 있고 공부하는 것에 호기심이 있다면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제 경우엔 설문지를 모으고 분석하고, 논문을 쓰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교수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 가르침 자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지식을 학생들에게 공유하고, 함께 배워나가는 과정이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는 않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Liu Yunxiao | 진지하게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연구를 즐기고 자기에게 맞는 전공이 무엇인지 안다면, 대학원에 지원할 준비는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게 될 선택이기 때문에, 자신이 연구를 좋아하는 지에 대한 냉정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생활이 논문을 읽고,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코드를 쓰는 생활의 반복입니다.‘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면,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 바로 고려대 경영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입학 후 전공 분야의 다양한 논문을 읽어본 뒤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연구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연구 분야를 정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면, 스스로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겁니다.